IMF 첫 女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확실

IMF 첫 女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확실

입력 2011-06-29 00:00
수정 2011-06-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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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독점·노동 전문가… ‘脫유럽’ 과제



국제통화기금(IMF) 66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 탄생한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IMF 주요국들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본부에서 열린 비공개 이사회를 앞두고 크리스틴 라가르드(55) 프랑스 재무장관을 IMF의 새 총재로 선출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IMF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라가르드는 유럽 국가들에 이어 중국과 브라질의 지지까지 확보하면서 경쟁자인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한국도 라가르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최근 IMF에서 아시아·태평양 그룹을 대표하는 이사국인 호주에 최희남 IMF 대리이사를 통해 ‘한국 정부가 라가르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발언권이 가장 큰 미국(지분 17.6%)도 이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발언을 통해 지지 의사를 공식 선언했다. 가이트너는 이날 성명을 통해 “라가르드의 특출한 능력과 폭넓은 경험이 글로벌 경제의 중요한 순간에 있는 IMF에 귀중한 지도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라가르드는 반독점법 및 노동법 전문 변호사로 전문성을 인정받아 장관에까지 오른 데다 사안을 꿰뚫어보는 직설 화법이 강점으로 꼽힌다. 파리 출신으로 파리대학에서 법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미국 의회에서 인턴생활을 한 라가르드는 1981년 법률회사 베이커 앤드 매켄지에서 변호사로 출발해 1999년 여성으로는 처음 회장에 올랐다.

2005년 프랑스 통상장관에 발탁된 뒤 농수산부 장관을 거쳐 2007년 재무장관에 임명됐다. 2009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지도자 17위에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15세에 프랑스 수중발레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2년간 활동한 특이한 경력도 갖고 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IMF 총재로서 라가르드의 최대 과제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의 잇단 재정 위기로 IMF의 역할이 커진 가운데 그가 유럽의 이익만을 대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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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이경주기자 kmkim@seoul.co.kr
2011-06-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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