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RC “日원전 상황, 생각보다 심각”

美NRC “日원전 상황, 생각보다 심각”

입력 2011-04-08 00:00
수정 2011-04-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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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심 일부, 압력용기 외부로 유출된 듯”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제2원자로의 압력용기가 손상돼 노심의 일부가 용기 외부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일본 원전의 손상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지난 6일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에드워드 마키 하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의 질의에 대해 도쿄전력이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추정된다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 보도했다.

NRC는 노심이 녹는 용융현상에 대해서는 직접 설명하지 않은 채 2호기의 노심(Core) 일부가 원자로 압력용기의 외부로 나와 격납용기의 바닥부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RC는 그러나 원자로 용기 자체가 사라진 것으로 보이진 않으며 노심의 대부분은 용기 내부에 남아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NRC는 핵연료가 녹은 상태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만일 녹은 핵연료가 원자로의 압력용기를 벗어나 상당량이 ‘드라이웰’로 불리는 격납용기에 도달했다면 이는 연료가 격납용기를 벗어나 대규모 방사선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다.

NRC의 스콧 버넬 대변인은 이메일 답변을 통해 노심 물질이 용기 외부로 유출됐다고 해서 이것이 반드시 용기가 녹았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용기에 설치된 파이프를 통해 흘렀을 수도 있고 용기의 봉인(Seal)이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NRC는 이런 유출 현상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드라이웰 내부의 방사능 수치가 수 분내에 사람이 사망할 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NRC의 이런 추정은 도쿄전력이 폭발을 막기 위해 1호기 격납용기내에 질소를 주입하는 작업을 시작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의 대변인도 노심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도쿄전력의 린다 군터 대변인은 “우리는 원자로의 격납용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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