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협박해 석방된 간 큰 테러범

대통령 협박해 석방된 간 큰 테러범

입력 2011-02-28 00:00
수정 2011-02-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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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88년 미국 팬암 여객기를 폭파한 압델 바셋 알 메그라히가 범행을 지시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협박한 끝에 석방됐다고 리비아 전 법무장관 무스타파 압델 잘릴이 폭로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스코틀랜드 감옥에 갇혀 있던 메그라히가 카다피에게 “진상을 모두 까발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잘릴 전 장관의 말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잘릴 전 장관은 메그라히의 협박이 통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카다피와 리비아 정부는 돈이 얼마나 들던지 반드시 석방시키겠다며 백방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메그라히를 트리폴리로 데려 오려고 로비 비용과 법률 수수료로 한 달에 5만 파운드(한화 약9천만원)씩 썼다고 잘릴 전 장관은 밝혔다.

 앞서 잘릴 전 장관은 지난 24일 스웨덴 타블로이드 신문과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팬암기를 폭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메그라히는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추락한 미국 팬암사 여객기에 폭발물을 장착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되었다가 2009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 ‘인도적 차원’에서 풀려났다.

 미국 의회와 희생자 가족들은 영국 정부가 메그라히를 석방하자 격렬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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