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주도한 라프산자니 딸 한 때 체포

시위 주도한 라프산자니 딸 한 때 체포

입력 2011-02-22 00:00
수정 2011-02-2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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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이란에서는 시위 가담자가 총격에 희생되고 전직 대통령의 딸이 한때 체포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가 유화책을 제시하면서 시위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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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는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시위자 1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이란 개혁 진영 웹사이트들이 전했다. 이날 시위는 발리 아스르 광장과 국영방송 IRIB 앞에서 수천명이 기습적으로 모여 반정부 구호를 외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고, 광장에 이르는 주요 거리 곳곳에 폭동 진압 요원들을 배치했다. 경찰과 시위대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시내 중심가 하프트 티르 광장에서 시위자 1명이 산탄총에 맞아 즉사했다고 웹사이트는 밝혔다. 한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의 딸 파에제 하셰미는 오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이끈 도발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보안군에 체포돼 한때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전직 의원인 하셰미는 현 정부에 반대하는 고위급 인사 가운데 한명으로 2009년 이후 여러 차례 체포됐다.

예멘에서는 학생 수백명이 수도 사나에서 시위를 벌이던 도중 19세 청년이 경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이런 가운데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야권과 협상을 벌여 정당한 요구라면 들어줄 용의가 있다.”며 사태 수습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바레인 정부는 시위대의 광장 집회를 허용하고 야권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온건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 이슬람국가협의회(INAA) 등 야권의 7개 정파 대표는 정부에 요구할 개혁 조치를 정리하며 대응 방침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야권이 정부와의 대화를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양보를 이끌어낼 방침이어서 장기화 국면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모하메드 간누시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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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1-02-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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