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유럽의회 의원에 3천유로 벌금

‘막말’ 유럽의회 의원에 3천유로 벌금

입력 2010-03-03 00:00
수정 2010-03-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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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본회의장에서 헤르만 판롬파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하 상임의장)에게 막말을 퍼부었던 영국 출신 유럽의회 의원이 벌금을 물게 됐다.

예지 부제크 유럽의회 의장은 2일 나이절 파라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를 만나 문제의 발언을 취소, 속기록에서 삭제토록 하고 판롬파위 상임의장과 벨기에 국민, 동료 의원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파라지 의원이 이를 거부하자 부제크 의장은 의정활동비 열흘치인 3천유로(약 470만원)를 벌금으로 부과, 의정활동비 지급 때 원천 몰수하도록 조처했다.

부제크 의장은 파라지 의원과의 면담에서 “나는 표현의 자유를 신봉하는 사람으로 역내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EU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부제크 의장은 “그러나 (신성한) 의사당에서 동료 의원이나 판롬파위 상임의장 같은 특별한 손님을 모욕해서는 안 된다”라며 “파라지 의원의 행위는 부적절했고 유럽의회의 권위를 존중하지 않은 것이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부 발언은 판롬파위 상임의장 개인이나 벨기에를 부당하게 공격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파라지 의원에게 문제의 발언을 취소하고 모욕을 당한 이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파라지 의원은 부제크 의장의 요구를 받아들일 의사가 없으며 앞으로도 판롬파위 상임의장을 비롯해 투표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고위직 인사들을 계속 비판할 생각임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지 의원은 지난달 24일 비공식 정상회의(2.11) 결과를 설명하고자 유럽의회에 출석한 판롬파위 상임의장에게 “저급한 은행원 풍모에 ‘축축한 걸레’와 같은 카리스마를 가졌다”, “국가 같지도 않은 국가(벨기에) 출신”이라는, 모욕적 막말을 퍼부어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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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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