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서울판 D티켓/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서울판 D티켓/황비웅 논설위원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3-09-12 23:47
수정 2023-09-1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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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대중교통을 활용한 기후위기 대응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0년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2021년에는 2030년까지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7.8%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최우선 수단이 바로 대중교통의 활성화다.

가장 앞서가고 있는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은 지난해 6~8월 독일 전역 버스, 트램, 지하철, 에스반 열차 등 대중교통을 우리 돈 1만 3000원으로 한 달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9유로티켓’을 시범 운영했다. 약 5200만장을 판매했으며, 그 결과 대중교통 이용 25% 증가, 온실가스 180만t 저감(3개월), 교통혼잡 개선과 물가상승률 0.7% 감소 효과를 달성했다. 독일은 올 5월부터 월 7만원(49유로)으로 대중교통을 한 달간 무제한 이용하는 ‘도이칠란트(D)티켓’을 도입해 3개월 만에 1100만장을 판매했다. 교통복지와 기후위기 대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독일의 성공 사례는 다른 나라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는 독일을 벤치마킹해 내년 여름 월간 철도패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월 49유로(7만원)이며 TER 지역 열차와 도시 간 열차로 무제한 여행할 수 있다. 프랑스는 버스, 지하철, 노면전차를 이용한 지역 여행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도이칠란트(D)티켓’을 벤치마킹한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 1~5월 시범 운영을 실시해 같은 해 7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월 6만 5000원짜리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한강 수상 교통수단(리버버스)까지 원스톱으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와 지하철뿐 아니라 공공자전거까지 교통카드 하나로 연계하는 카드는 전 세계에서 최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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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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