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쪽잠/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쪽잠/이동구 논설위원

이동구 기자
입력 2023-08-29 00:06
수정 2023-08-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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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은 올여름 한낮 기온이 무려 44.6도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스페인의 그라나다를 비롯해 그리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에는 한낮 기온이 50도에 근접한 폭염이 이어졌다. 사실상 폭염이 한낮의 일상생활을 마비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다.

올해 같은 폭염을 세계 각국은 이제 ‘뉴노멀’(New Normal)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 초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의 경고대로 폭염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데 공감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시에스타(낮잠) 제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독일 공중보건협회가 시에스타 도입을 제안하자 독일 정부도 “나쁜 제안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스페인 등 남유럽의 게으른 문화로 폄하했던 독일인들이 머지않아 한여름에 시에스타에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다.

서울시가 2014년 시에스타를 벤치마킹한 ‘쪽잠제도’를 시행했으나 현재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밤샘 근무자나 임산부 등이 부서장의 승인을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최대 한 시간 동안 낮잠을 자는 대신 출근을 한 시간 일찍 하거나 퇴근을 한 시간 늦게 하도록 했다니 공무원 조직 특성상 애초 예견된 결과가 아닐지.

낮잠은 더위를 잊게 할 뿐 아니라 업무 집중력과 수행 능력을 높이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넘쳐난다. 낮잠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에 규칙적이어야 한다. 대개 하루 20~40분이 적당하다. 그 이상의 낮잠은 불면증 등 부작용을 낳는다.

이병도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3차 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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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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