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김의겸의 부동산/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의겸의 부동산/전경하 논설위원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21-06-30 21:58
수정 2021-07-0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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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뉴타운 지역으로 재개발조합이 설립됐고 시공사 선정 중이다. 중앙대병원 건너편이고 9호선 흑석역과 한강변에서 그리 멀지 않다. 강남, 여의도와 가깝고 대규모 단지(1536가구 예정)에 속해 ‘준(準)강남’으로 불린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2018년 7월 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아 샀던 상가가 이곳에 있다.

이제 김 의원은 흑석과는 인연이 없다. 2019년 12월 상가를 팔아 거둔 시세차익 중 세금과 수수료 등을 제외한 돈은 기부까지 했다. 그런데도 ‘흑석 의겸 선생’이라 불린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시기에 청와대 대변인이 대출까지 받아 25억 7000만원짜리 상가를 샀다는 사실이 국민들 뇌리에 박혀서다. 매입 대금에는 김 의원의 기자 퇴직금과 김 의원 아내의 교사 퇴직금도 있지만 전세보증금 4억 8000만원도 있었다. 청와대 관사에 들어가면서 전세보증금까지 투자했다.

청와대 대변인에게 관사가 제공되는 일은 드물다. 현 정부의 초대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충남 공주 출신이라 직원 숙소 개념인 청와대 인근 연립주택에 입주했다. 반면 서울에서 살던 김 의원은 배우자와 함께 이곳에 입주, ‘관사 재테크’를 했다. 그 전에 살았던 곳은 서울 종로구 옥인동 다세대주택. 청와대에서 그리 멀지 않다. ‘내가 하면 투자요, 남이 하면 투기’인 ‘내로남불’을 위해 여러 방법이 동원됐다. 공인이 아니었다면 뛰어난 투자라고 주위가 부러워했을 것이다.

그의 부동산 투자가 다시 소환됐다. 국회의원이 되면서 재산을 등록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해 지난 3월 국회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를 13억 8000만원에 아내 명의로 샀다. 김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은행 대출 없이 딱 제가 가진 돈에 맞춰 산 집”이라고 적었다.

대출 없이 10억원대 아파트를 살 수 있는데 3년 전에는 왜 그랬을까. 30년 이상 맞벌이였던 부부가 은퇴 이후 받는 연금으로는 생활이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였을까. 김 의원은 2019년 3월 상가 투자가 문제 됐을 때 상가 임대료를 염두에 둔 투자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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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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