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오픈북 시험과 창의력/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오픈북 시험과 창의력/오일만 논설위원

오일만 기자
오일만 기자
입력 2017-07-11 22:42
수정 2017-07-11 23: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무비판적으로 교수의 한 말을 그대로 답안지에 옮기는 학생들의 학점이 좋고 오히려 창의적 답변을 제출한 학생들의 성적이 나쁩니다.” ‘서울대에서는 누가 A+ 학점을 받는가’의 저자 이혜정 교육과 혁신연구소장의 말이다. 4차혁명 시대, 한국 최고의 명문대조차 주입식 교육을 답습하는 현실에서 미래의 리더를 어떻게 키울수 있느냐는 우려가 담겨있다.
이미지 확대
창의력을 중시하는 유대인 가정에서는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질문했느냐’에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자유로운 사고의 뿌리이자 창의력의 원동력인 호기심에 방점을 둔 것이다. 어릴 때부터 물고기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려는 교육 분위기가 감지된다. 수동식 교육에 익숙한 우리 부모들이 ‘오늘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는 것과 사뭇 다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시대, 보조 기억장치에 입력할 정보를 굳이 머릿속에 집어넣는 우리의 교육 방식은 시대착오적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1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한 학교 시험은 ‘오픈북’으로 치르면 어떨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다. 창의성을 기르는 수업으로 바꾸려면 평가 방법부터 혁신해야 한다는 취지다. 관련 교재를 보면서 시험을 치르는 오픈북 방식에서는 달달 외워 정답을 맞히는, 기존 교육체계가 전면 개편될 수밖에 없다. 창의와 융합의 시대를 맞아 기발한 발상, 참신한 아이디어를 키우려는 대담한 실험 정신이 깔려 있다.

조 교육감이 던진 화두의 방향은 맞다. 학교 울타리 밖의 세상에선 자신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야 한다. 문제집 유형을 달달 외우는 현재 교육 방식으로는 어림없다. 폭넓은 독서와 사고를 통해 가슴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교육 방식이 절실한 이유다.

오픈북 시험이 생각하는 힘을 키우자는 취지라면 궁극적으로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평가 방식이 전면 도입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넓은 독서와 독창적 사고력에 초점을 맞춘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암기식 교육을 이식했던 일본이 2020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IB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하나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 교육, 다소 엉뚱하지만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학생이 평가를 받는 교육 풍토가 절실하다. 오픈북 시험 방식을 놓고 찬반양론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교육혁명의 뇌관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서울시의회 이인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1선거구)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서울 광역교통망의 패러다임 전환’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수도권 광역교통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합리적인 재정 분담과 교통수단 간 연계 강화를 통한 운영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인천까지 확대된 수도권 생활권에 대응해 기존 광역교통 운영체계의 한계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광역통합교통체계 구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광역교통 운영의 재정적 책임과 시민 이동 편의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서울·경기·인천은 이미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돼 있지만, 교통 운영주체와 비용 부담, 관리 책임은 여전히 행정구역별로 나뉘어 있다”며 “이제는 환승·요금 통합을 넘어 교통망 전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가 떠안은 막대한 재정 적자가 핵심 현안으로 지적됐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2025년을 기준으로 공사의 부채 규모는 약 7조 7563억원에 달하고, 환승에 따른 손실 부담도 약 2907억원 규모인 것으
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2017-07-12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