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음습한 노래방은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하지만 노래방을 이용하는 사람의 세대교체는 분명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함께 노래방에 간 20~40대는 처음부터 몇 평 안 되는 공간에서 통통 뛰기 시작했다. 3시간 가까이를 지치지도 않고 시종 즐겁게 노는 모습에 감탄할 뿐. 게다가 최근 유행하는 걸그룹의 노래까지 ‘떼창’을 하는 데는 두 손 두 발 들었다.
밤늦게 집에 간 터라, 다음날 아침에야 대면한 아내에게 노래방 얘기를 했더니 “주책”이란다. 옛날 노래를 부르는 선배를 ‘모시고’ 노래방에 간 것도 기적적이었다. 노래방은 이제 졸업해야 하나. 아니면 또래끼리만 가야 하나.
2024-08-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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