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어르신들에게 돈을 드릴 때는 현찰로 드린다. 받는 맛이 있으니까. 50대 지인은 평소 돈을 얼마 쓰는지 감이 안 온다며 가급적 현찰을 썼다. 그러다 보니 음식점에서 몇천원 정도 할인받기도 한다. 지금도 재래시장이나 지하상가에서는 불법이지만 현찰을 내면 깎아 준다.
숫자만으론 돈을 대하는 감각이 무뎌진다. 같은 금액을 현찰로 낼 때와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느낌이 다르다. 신용카드를 쉽게 쓰는 이유일 듯하다. 현찰 볼 일은 거의 없고 숫자로만 돈을 인식하는 젊은 세대들은 돈에 대한 감각을 어떻게 키울까. 지금 금융교육이 맞나 싶다.
2022-09-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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