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다. 셋이 바쁜 손놀림으로 무언가를 찾고 있던 그 모습. 아빠는 간혹 미소라도 보였지만 엄마와 아들은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린듯 열심히 찾고 또 찾는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그들 셋의 눈길은 각기 달랐다. 대화란 애초에 필요가 없었던 듯 조용하다. 아늑한 조명도, 깔끔하게 정돈된 레스토랑 분위기도 관심이 없다. 밝게 빛나는 스마트폰의 화면만 바라볼 뿐. 식사의 즐거움도, 함께하는 행복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그 가족은 아무렇지 않은 듯 레스토랑을 나선다. 멀어져 가는 그들의 모습이 웬지 헛헛했다.
사진 한 장이 그 레스토랑에서의 살풍경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계곡을 찾은 한무리 등산객들. 맑은 물이 흐르고 신록이 숲을 이룬 산속 계곡 옆 바위에 누워 있다. 하지만 눈길은 역시 스마트폰에 집중. 흐르는 물소리와 숲의 바람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풍광도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공허함만 가득하다. 가족이든 이웃이든 사람과의 관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잊은 듯했다.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의 방문객)’
yidonggu@seoul.co.kr
사진 한 장이 그 레스토랑에서의 살풍경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계곡을 찾은 한무리 등산객들. 맑은 물이 흐르고 신록이 숲을 이룬 산속 계곡 옆 바위에 누워 있다. 하지만 눈길은 역시 스마트폰에 집중. 흐르는 물소리와 숲의 바람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풍광도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공허함만 가득하다. 가족이든 이웃이든 사람과의 관계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잊은 듯했다.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의 방문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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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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