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개인의 사생활, 특히 연애사나 가족 관계는 여간해서는 묻지 않는다. 절친한 후배의 충고 덕분이다. 싱글이던 다른 후배에게 진심도 담아 “일만 하지 말고 이성도 만나라”고 권했는데, 당사자에게는 일종의 압박이자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말하는 이의 선의가 듣는 이에게는 악의 서린 비수로 돌변할 수 있는 법이다.
지난달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다시 한번 얼굴이 달아올랐다.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진 후보자에게 “후보자가 동성애자는 아니죠?”라는 질문을 던졌다.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을 다룬 교과서 내용을 삭제하는 등 진 후보자가 동성애 차별 해소에 평소 노력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그 순간 이 의원에게 성적 지향을 되묻고 싶었다. 성적 지향은 선천적인 동시에 경험 등 후천적으로도 좌우되는, 고정된 게 아니란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몰상식에 몰상식으로 대응하지 않는 건, 어떤 순간에도 지켜야 할 상식이다. 이 의원과 그와 비슷한 입장을 가진 이들에게도 상식을 지킬 것을 권한다.
지난달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다시 한번 얼굴이 달아올랐다.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진 후보자에게 “후보자가 동성애자는 아니죠?”라는 질문을 던졌다. 동성애와 에이즈의 연관성을 다룬 교과서 내용을 삭제하는 등 진 후보자가 동성애 차별 해소에 평소 노력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그 순간 이 의원에게 성적 지향을 되묻고 싶었다. 성적 지향은 선천적인 동시에 경험 등 후천적으로도 좌우되는, 고정된 게 아니란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몰상식에 몰상식으로 대응하지 않는 건, 어떤 순간에도 지켜야 할 상식이다. 이 의원과 그와 비슷한 입장을 가진 이들에게도 상식을 지킬 것을 권한다.
2018-10-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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