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밥 먹어. 아이, 착해.” “이모님, 팬티 좀 잘 입혀 주세요.”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데 근처에서 소곤대는 목소리가 들렸다. 휴대전화로 뉴스를 읽거나, 페이스북·카톡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 사이로 스마트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한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주위 시선에는 아랑곳없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소형 마이크에 대고 연신 뭐라고 얘기를 했다. 출근길에 몇 번 마주쳤던 30대로 보이는 ‘워킹맘’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남자 아이가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얼핏 보였다. 집안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로 아이가 일어나 밥 먹고 노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무실에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컴퓨터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집에 두고 온 어린 자녀들이 잘 놀고 있는지 살피는 경우는 간혹 봤지만 스마트폰으로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는 ‘스마트폰 육아’는 처음 봐 낯설기도 했지만 가슴이 짠했다.
가정용 CCTV가 육아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라고 한다. 저렇게까지 하지 않고도 맘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어야 ‘정상 사회’다. 발길도, 마음도 무겁다.
kmkim@seoul.co.kr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데 근처에서 소곤대는 목소리가 들렸다. 휴대전화로 뉴스를 읽거나, 페이스북·카톡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 사이로 스마트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한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주위 시선에는 아랑곳없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소형 마이크에 대고 연신 뭐라고 얘기를 했다. 출근길에 몇 번 마주쳤던 30대로 보이는 ‘워킹맘’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남자 아이가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얼핏 보였다. 집안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로 아이가 일어나 밥 먹고 노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무실에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컴퓨터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집에 두고 온 어린 자녀들이 잘 놀고 있는지 살피는 경우는 간혹 봤지만 스마트폰으로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는 ‘스마트폰 육아’는 처음 봐 낯설기도 했지만 가슴이 짠했다.
가정용 CCTV가 육아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라고 한다. 저렇게까지 하지 않고도 맘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어야 ‘정상 사회’다. 발길도, 마음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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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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