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이층버스/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이층버스/서동철 논설위원

서동철 기자
서동철 기자
입력 2017-10-12 22:02
수정 2017-10-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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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제법 떨어진 수도권 신도시에 살고 있다. 일터가 있는 광화문을 오가는 광역버스는 출퇴근 시간에는 길게 줄을 서야 하지만 낮에는 빈차로 다니다시피 한다. 배차 간격이 짧지 않음에도 무작정 버스를 늘려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어려웠던 이유다.

얼마 전부터 이층버스가 다니기 시작했다. 70명이 넘게 타는 이층버스가 지나가면 긴 줄도 단번에 사라진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호기심이 적지 않았다. 앞차 한두 대를 그냥 보내더라도 이층버스를 타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몇 달 사이에 달라졌다. 이제 이층버스가 정류장에 다가오면 줄은 두 개로 나뉜다. 이층버스 아닌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새로운 줄을 만드는 것이다. 물론 안전을 최우선으로 천천히 달리는 이층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면 뒤차에 추월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유는 그것뿐이 아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존폐 위기에 내몰린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대표의원 김길영, 강남6)이 마포구 본사를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주도로 성사됐으며, 한용길 TBS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 후 첫 공식 대외 행보로 이어져 재단 정상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의 물꼬를 텄다. 이날 의원단은 경영진 6명과의 형식적인 만남에 머물지 않고, 무임금의 고통 속에서도 방송 제작과 기술, 행정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실무 직원 30여 명과 마주 앉았다. 이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 의정의 의미를 더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인력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무임금 상태로 방송과 조직을 지켜오신 TBS 임직원 여러분의 고통과 노고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현실을 의회 차원에서도 결코 방관하지 않고 있으며,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TBS 정상화 협의체’에 직접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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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나 홍콩의 이층버스는 여행자의 로망이다. 서울시티투어 이층버스도 타 보고 싶다. 그런데 좌석을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어 비좁은 출퇴근용 이층버스에서는 사람 대접을 제대로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2017-10-13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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