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파업’ 한 달 의사들, 이젠 돌아와 대화 나서야

[사설] ‘파업’ 한 달 의사들, 이젠 돌아와 대화 나서야

입력 2024-03-18 23:40
수정 2024-03-1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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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대화 호소, 의사들 화답해야
의료수가 개편 등 개혁에 머리 맞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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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단 행동 대응 중대본 브리핑하는 박민수 복지부 2차관
의사 집단 행동 대응 중대본 브리핑하는 박민수 복지부 2차관 의대 증원을 두고 ‘의정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18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 파행이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전격적으로 의료 현장을 찾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찾은 윤 대통령은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거듭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때맞춰 보건복지부는 어제 필수의료 분야에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한편 의료체계 왜곡의 주범으로 지적돼 온 상대가치 수가 제도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사 집단이 의료개혁의 핵심 요소로 지목한 사항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해 목숨을 잃은 환자 얘기가 나온 지도 오래됐다. 그런데도 의료 파행을 외면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더 확산될 조짐이다. 전임의들에 이어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 사직에 나설 태세다. 동네병원 의사들 모임인 개원의협의회도 토요·야간 진료 중단을 논의하고 있다.

작금의 의료 난맥이 상당 부분 의사수 절대 부족에서 비롯됐고, 그 처방의 하나로 정부가 내놓은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이 전폭 지지하고 있건만 의사들은 도무지 오불관언이다. 정부의 수가체계 개편 방침에 대해서마저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어제 “정부가 왜 이제서야 수가체계 개편 얘기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쯤 되면 의사들의 ‘파업’이 의대생 증원에 따른 밥그릇 감소 때문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겠다.

다행스럽게도 의료계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 간다. 뇌혈관외과학회와 뇌혈관내치료의학회 등 뇌혈관 전문학회 소속 약 1300명의 의사들은 어떤 경우에도 의사는 환자를 떠날 수 없다며 병원 사수를 선언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비판하며 전공의 복귀를 촉구했고 방재승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전공의 복귀와 즉각적인 대화를 호소했다. 빅5 병원의 일부 교수들도 전임의 복귀를 호소 중이라고 한다. 국립대 총장들도 집단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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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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