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남 3억 아파트” SH 사장 후보 공언 기대 크다

[사설] “강남 3억 아파트” SH 사장 후보 공언 기대 크다

입력 2021-11-09 20:24
수정 2021-11-1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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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 사장 후보자가 서울 강남에 30평 아파트를 3억원에 분양하겠다고 약속을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헌동 SH 사장 후보자가 서울 강남에 30평 아파트를 3억원에 분양하겠다고 약속을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값은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세대를 비롯해 집 없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지난해 9월 10억원을 넘은 데 이어 1년 만에 12억원을 돌파했고, 대출마저 막힌 데다 신규 청약 아파트를 분양받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우니 집 없는 서민들의 탄식과 한숨은 한없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가 3.3㎡당 5653만원으로 민간 아파트 분양가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지 않았는가. 30평 아파트 한 채 분양가가 16억원을 상회하는 셈인데 평범한 직장인이 저축해 분양받을 수 있는 한계를 한참이나 넘어섰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의 ‘반값아파트’ 정책은 서민들의 귀를 번쩍 뜨게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시절 강남구 서울의료원 부지 등을 꼽으며 SH 주도로 반값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한 데 이어 김헌동 SH 사장 후보자는 그제 “강남에서 30평 아파트를 3억~5억원에 분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더 구체적인 약속을 내놨다.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 후보자는 최근 10년치 SH 분양 원가를 모두 공개해 분양가 거품을 제거함으로써 ‘강남 3억원 아파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공공이 토지 소유권을 갖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낮추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서울시가 검토 중인 가운데 김 후보자는 “싼값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을 실제로 보여 줘야 집값이 안정된다”며 서울시 및 SH 보유 토지 등에 ‘3억원 아파트’를 먼저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파트 가격 폭등 때와 마찬가지로 이 같은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 아파트가 강남을 시작으로 강북과 수도권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더이상 국민들이 집 때문에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성과를 내기 바란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신당동 금호중학교 앞 횡단보도 신설…27일 오후 본격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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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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