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메르스와의 전쟁, 정상적 일상 활동 병행해야

[사설] 메르스와의 전쟁, 정상적 일상 활동 병행해야

입력 2015-06-12 17:56
수정 2015-06-12 18: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메르스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민생에 깊은 주름이 파였다. 소비 위축세가 두드러지면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졌다. 어제부터 환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격리자 수도 감소했지만 사태가 진정됐다고 안심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해 해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게 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자초할 이유도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라 할지라도 보건 당국은 체계적 방역에 전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시민들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도 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충고를 귀담아 들을 때라고 본다.

메르스 사태 이후 우리 경제에 대해 국내외에서 어두운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 18개 투자기관이 우리나라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3.6%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고 한다. 가뜩이나 열악한 경제 상황에 메르스 충격이 더해지면서다. 1번 환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체계적 대응을 하기는커녕 쉬쉬하며 외려 국민적 불안감만 키운 정부의 악수가 뼈아프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러나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건 지금까지의 모든 확진 환자가 병원 감염 범주에 있다는 사실이다. 어제 정부는 메르스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병원 밖 별도 공간에서 진료하는 ‘안심병원’ 87곳을 지정했다. 진작에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이런 안심병원 체제를 가동했더라면 국민들도 안심하고 생업과 일상적인 사회 활동에 전념했을 법하다.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와 여의도와 지방자치단체 정치꾼들의 비과학적 한건주의식 주문이 상승 작용을 일으킨 건가. 내수시장은 ‘메르스 포비아’(메르스 공포증)에 휩싸여 빈사 상태다.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고용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백화점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나 떨어졌다고 한다. 프로야구 관중과 놀이공원 입장객조차 줄어들고 있는 판에 서민 식당들이 파리를 날리고 있는 건 불문가지(不問可知)다.

어제 황우여 교육부총리는 전국 유치원과 학교가 메르스로 인한 휴업을 재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메르스 사태 이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일부 교육감들의 보여 주기식 한건주의 행정에 휘둘렸던 데서 이제라도 탈피하는 게 맞다고 본다. 얼마 전 방한한 WHO 전문가들도 메르스 감염은 학교와 연관성이 없다며 수업 재개를 권고했지 않은가. 사실 학생들을 학교 울타리에서 벗어나 위생 상태가 좋을 리 없는 PC방이나 노래방 등을 전전하게 하는 것 자체가 블랙코미디였다. 메르스 사태 이후 일선 학교에서 보건교육을 강화한다는 소식조차 안 들리는 게 우리 교육의 한심한 현주소다.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서울시의회 이인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구 제1선거구)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서울 광역교통망의 패러다임 전환’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수도권 광역교통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합리적인 재정 분담과 교통수단 간 연계 강화를 통한 운영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인천까지 확대된 수도권 생활권에 대응해 기존 광역교통 운영체계의 한계를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광역통합교통체계 구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광역교통 운영의 재정적 책임과 시민 이동 편의 개선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서울·경기·인천은 이미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돼 있지만, 교통 운영주체와 비용 부담, 관리 책임은 여전히 행정구역별로 나뉘어 있다”며 “이제는 환승·요금 통합을 넘어 교통망 전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가 떠안은 막대한 재정 적자가 핵심 현안으로 지적됐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2025년을 기준으로 공사의 부채 규모는 약 7조 7563억원에 달하고, 환승에 따른 손실 부담도 약 2907억원 규모인 것으
thumbnail - 이인식 서울시의원 “수도권 교통은 하나의 생활권… 재정·운영 책임도 함께 나눠야”

우리가 비과학적인 정보에 휘쓸려 필요 이상으로 겁에 질린 모습을 보이는데 외국인들이 제 발로 찾아와 지갑을 열 리는 없다. 이달 한국 방문을 취소한 중국 관광객만 해도 10만명 선으로 추정된다지 않는가. 서민들이 먼저 빠져드는 ‘메르스 수렁’에서 헤어나는 데 왕도는 따로 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합심해 메르스를 관리·통제할 수 있는 의료 체계를 운용해야 한다. 시민들도 경각심은 갖되 이제 정상적 사회 활동을 영위해야 한다.

2015-06-13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