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철수 하루속히 검증무대 오르는 게 옳다

[사설] 안철수 하루속히 검증무대 오르는 게 옳다

입력 2012-08-02 00:00
수정 2012-08-0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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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안갯속 대선 행보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 2003년 1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 회장 구명 탄원서에 서명했던 그의 전력이 드러나면서다. 새누리당은 가차없는 재벌개혁을 강조해온 그의 평소 언행을 연일 들춰내며 이중성을 지적했다. 안 원장은 이런 정치권의 검증 공세를 탓하기 전에 하루속히 공식 검증무대에 서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임을 인식해야 한다.

안 원장은 재벌 구명 운동 전력에 대한 비판이 일자 나름대로 신속히 대응했다. “인정에 치우칠 게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자성한 것이다.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안 원장이 자신의 사업에 출자한 동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그로서는 억울한 일일지 모르지만, 어찌 보면 그간 다른 주자들과 달리 검증의 칼날을 피하며 실리만 챙긴 데 따른 업보일 수도 있다. 그의 최근 행보는 “공식 출마선언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누가 봐도 대선을 염두에 둔 ‘장외 정치’다. 얼마 전 대선 출사표를 떠올리게 하는 대담집을 발간하고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서울시 선관위가 그를 연말 대선 입후보 예정자로 분류하고 있는 이유다. 대선 출마 공식화를 차일피일 미루는 게 그가 강조하는 상식은 아닐 것이다.

안 원장 주변에서는 출마 시점을 최대한 늦춰 검증을 피한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거론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아이젠하워는 위대한 야전 지휘관이었을지언정, 대통령으로서 업적을 기억하는 미국인은 별로 없다. 5년간 대한민국 호를 이끌 대통령을 포털 사이트의 클릭 수로 인기 연예인 순위를 매기듯 뽑을 순 없는 노릇이다. 안 원장은 국민에게 지도자적 품격과 역량, 그리고 경제·안보관 등을 검증할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게 대선 후보의 당연한 의무임을 깨닫기 바란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TBS 본사 전격 방문… 신임 대표 비롯한 현장 직원 목소리 들으며 ‘정상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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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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