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정당소멸과 마이크로 참여주의/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글로벌 시대] 정당소멸과 마이크로 참여주의/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입력 2011-11-07 00:00
수정 2011-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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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민주주의, 대의민주주의 200년의 역사가 소멸하고 신 직접민주주의, 마이크로 참여주의로 간다. 신세대들은 각자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고, 참여하여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며 의사결정권을 나눠 가지고 싶어 하는 우리와 다른 종(種)이다. 농경시대, 산업시대, 정보화시대를 거친 인간은 점차 종자가 달라져 테크노문화에 적응하면서 문명의 신질서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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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유엔 미래포럼 대표
박영숙 유엔 미래포럼 대표
이제 인간은 모든 기술에 연결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다르면 특히 정부나 사회로부터 원하는 것이 달라진다. 원하는 것을 기다리고 인내하지 못해 폭발해 버리거나 포기한다. 공자시대에는 공자만 현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몇 달, 몇 년을 걸어서 공자를 찾아가 답을 얻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단 몇 초도 못 기다리고 검색을 한다. 종이 바뀐 것이다. 이런 국민들은 아무것도 기다리지 못한다. 국민들은 불만의 대량분출을 집단의식으로 가진다고 사회학자인 서리시 페르난도는 말한다. 이런 사회현상을 기술혁명이라고 하고 www. 인터넷, 첨단통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해 서구에서 동구로 지구촌으로 번져 이제 우리는 변곡점에 서 있다. 이렇게 인간이라는 종자가 바뀌면 사회도 바뀌고 기업도 바뀌며 정부도 바뀔 수밖에 없게 된다. 미래학자들은 2040년이 되면 정당은 완벽하게 소멸되며, 2020년만 되어도 정당의 의미가 소멸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1990년대 나온 인터넷 때문이며, SNS 즉 트위터, 페이스북, 스카이프 등 첨단과학통신기술로 대의민주주의 200년의 역사가 소멸하기 때문이다.

똑똑한 국민 개개인이 권력을 가져 스스로의 의사를 표현하되, 특히 불만을 삼키고 인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호불호를 ‘표현’하고 이제는 공감을 얻는 장(인터넷, SNS)이 생긴 것이다. 정당이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일을 잃은 것이다. 국민 스스로가 법 제정과 예산 책정 등이 가능하게 되어 의회가 하던 일을 SNS나 무료통화, 무료문자 등을 통해 신직접민주주의인 ‘상시국민투표 의사결정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에서는 이미 시청 직원 월급 등 고정예산을 빼고 난 나머지 예산 20%를 시민들 스스로가 어디에 쓸 것인지 결정한다.

지구촌은 이미 마이크로 참여주의 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투표장으로 와서 찍어라.”라는 명령을 국민들이 거부함으로써 국민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새로운 민주주의가 열리며 정당 배제가 시작되었다.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의회가 스스로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과정을 마이크로 참여주의라고 한다.

마이크로 참여주의를 할 수 있는 재정지원 프로그램도 생겨났다.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이 리눅스 위키피디아라면 크라우드 펀딩은 처음에는 예술가들이 그들의 신작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을 펀딩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최근 마이크로 참여주의를 위한 펀딩 시스템이 나왔는데, 바로 트라이브소싱(TribeSourcing) 즉 부족소싱이다. 대중펀딩을 원칙으로 그룹, 커뮤니티, 어떤 특정 명목의 운동을 위한 펀딩이다.

부족소싱은 어떤 프로젝트나 캠페인을 지원하는 사회적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수도 있다. 가령 다문화지원을 위한 부족소싱을 했다면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프로그램, 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이 펀딩에 투자한 사람들은 사회적인 기여와 공헌을 하면서 단체 활동에서 삶의 의미도 찾고, 펀딩에서 나오는 이윤도 배당받을 수 있다.

이 사회적자본은 주로 사회변혁가, 사회구조변화 주도자를 지원한다. 월 10달러씩 사회변혁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후원하는 캠페인이 늘고 있다. 자본의 뒷받침 없이 사회변혁을 꾀하기 힘들다는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나온 사회적 펀딩의 예이며 서구에서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사회는 사회변혁가에게 밝은 희망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사회혁신가 지원플랫폼과 모델이 세계 곳곳에서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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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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