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39% 감소…반도체·대중국 수출 감소 여파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익 39% 감소…반도체·대중국 수출 감소 여파

장은석 기자
입력 2019-05-17 14:34
수정 2019-05-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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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쌓여 있는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연합뉴스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쌓여 있는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연합뉴스
올해 1분기(1~3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등이 감소한 여파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2019년 1분기 결산실적’을 발표했다.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3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84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6%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7조 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6.88%, 당기순이익은 20조 9000억원으로 38.7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5.74%, 4.31%로 1년 새 3.37% 포인트, 2.74% 포인트 하락했다.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중국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한 것이 꼽힌다. 세계 경기가 하강 국면이어서 우리 기업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분기 수출은 1327억 달러(약 15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21.4%)와 컴퓨터(-33.7%), 무선통신기기(-27.1%) 등 정보기술(IT) 업종의 감소 폭이 컸다.

그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매출액은 425조 2000억원으로 2.64%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조 2000억원와 14조 7000억원으로 각각 15.96%, 23.55%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수치보다 감소 폭이 작다.

실적이 나쁘자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12.36%로 지난해 말보다 6.84% 포인트 올랐다.

적자를 본 기업도 많았다. 분석 대상 기업의 75.04%인 430개사는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고 143개사(24.96%)는 적자였다.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50개사로 흑자 전환 기업(36개사)보다 40% 가까이 많았다.

업종별 순이익은 비금속광물(372%), 유통(54.26%), 기계(20.59%), 운수장비(20.54%), 의약품(10.05%) 등 5개 업종은 늘었지만 전기전자(-56.25%), 화학(-49.98%), 의료정밀(-42.65%), 섬유의복(-30.2%), 통신(-26.03%), 철강금속(-25.77%), 서비스(-24.25%), 종이목재(-21.28%), 음식료품(-17.41%), 건설(-6.68%) 등 10개 업종은 줄었다.

금융업종 41개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조 9000억원, 6조 10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1.7%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7.6%), 은행(7.0%), 금융지주(0.2%) 등은 증가했지만 보험(-19.4%)과 기타(-6.4%)는 줄었다. 순이익도 증권(13.0%), 은행(8.8%)은 늘어난 반면 보험(-15.4%), 기타(-5.5%), 금융지주(-1.6%)는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은 코스피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았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10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3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8% 늘었다. 영업이익도 2조 1000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 6000억원으로 7.80% 줄었으나 코스피 상장사들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영업이익률은 4.93%로 지난해 말보다 0.19% 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3.82%로 0.63% 포인트 떨어졌다. 분석 대상 910개사 중 589개사(64.7%)는 흑자를 냈고 321개사(35.3%)는 적자를 봤다. 흑자 전환 기업은 109개사, 적자 전환 기업은 122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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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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