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코드’ 없는 살충제 계란, 유통 여부 몰라…불안감 증폭

‘난각코드’ 없는 살충제 계란, 유통 여부 몰라…불안감 증폭

입력 2017-08-18 11:30
수정 2017-08-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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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김천 농가에 난각코드 기계 없어…유통됐는지 파악 중”

난각(계란 껍데기) 코드가 없는 ‘살충제 계란’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 불안을 키우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추가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 한 곳의 계란에 난각 코드가 없었다.

경북 김천시 개령면에서 5천 마리 정도의 닭을 키우는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농가의 경우 난각 코드를 찍는 기계를 갖추지 않아 별도 생산자명이 표기돼 있지 않았다”며 “난각 코드 없이 유통됐는지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법령상 계란 껍데기에는 생산지역과 생산자명 등을 구분할 수 있는 난각 코드가 찍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영세한 농가에서는 자체적으로 계란을 생산해 전통시장 등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계란 유통업자는 비용 추가 부담을 꺼려 계란에 축산물 표시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도 유통기한 등 축산물 표시사항을 누락한 계란 9만여 판을 시중에 유통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한 판(30알)에 200원 정도 비용이 더 들고 유통하는 데 불편하다는 이유로 축산물 표시사항을 따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중간 유통상은 계란을 쌓아놨다가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판매하기 위해 난각 코드를 임의로 찍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난각 코드가 찍히지 않은 ‘살충제 계란’이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시·도를 구분하는 숫자 2자리와 생산자명의 영문약자(영문 3자리) 또는 생산자명을 나타내는 기호(숫자 3자리)를 포함해 총 5자리로 표시해야 한다.

시·도별 부호는 서울특별시 01, 부산광역시 02, 대구광역시 03, 인천광역시 04, 광주광역시 05, 대전광역시 06, 울산광역시 07, 경기도 08, 강원도 09, 충청북도 10, 충청남도 11, 전라북도 12, 전라남도 13, 경상북도 14, 경상남도 15, 제주특별자치도 16, 세종특별자치시 17 등이다.

소비자들은 이번 사태 초기에 난각 코드를 공유하며 “경기도 지역은 ‘08’ 코드 계란을 버려라”고 서로 당부하기도 했다.

당국도 ‘살충제 계란’ 소비를 막기 위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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