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이익 늘고 매출은 줄어…‘불황형 흑자’

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이익 늘고 매출은 줄어…‘불황형 흑자’

입력 2016-03-31 13:45
수정 2016-03-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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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영업익 102조원으로 14%↑…매출은 1천639조원으로 3%↓

지난해 유권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늘어났지만 매출은 준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의 장사가 잘돼서라기보다는 원자재 값이 떨어진 가운데 허리띠를 졸라매며 비용감축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올린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 시장(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516곳(비금융)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영업이익은 102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4.22% 늘었다.

순이익(63조6천억원)도 3.05%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1천639조원3천억원으로 3.01%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5.29%에서 지난해 6.23%로, 매출액 순이익률은 3.65%에서 3.88%로 각각 상승하는 등 수익성은 개선됐다.

매출에서 12.24%의 비중을 차지한 삼성전자를 빼고 봐도 영업이익(75조8천억원)과 순이익(44조5천억원)은 각각 17.59%, 16.22% 증가한 반면에 매출(1천438조6천억원)은 3.06% 감소했다.

외형은 줄고 수익성은 비교적 괜찮은 ‘불황형 흑자’의 모습이 뚜렷했던 셈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장사들의 이익은 일단 2014년을 바닥으로 개선되는 추세”라며 “그러나 이익 증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값 하락 요인이 크고 여기에 구조조정 등 기업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더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연결 기준 분석대상 상장사 516곳의 작년 말 현재 자산은 2천137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7% 늘었고 부채(1천180조3천억원)는 2.42%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의 128.10%에서 작년 말에는 123.30%로 낮아졌다.

분석 대상 506곳 중 당기순이익 적자기업은 적자 전환 50곳을 포함해 119곳(23.06%)이고 흑자기업은 흑자전환 60곳 등 총 397곳(76.94%)으로 집계됐다.

개별(별도) 기준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봐도 양상은 비슷했다.

이번에 분석 대상이 된 636곳의 개별 기준 영업이익(61조6천억원)과 순이익(48조3천억원)은 각각 전년보다 10.36%와 14.91% 늘었지만 매출(1천59조5천억원)은 3.86%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매출이 4.13%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06%, 31.42%나 늘었다.

금융업종 41개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12.5%와 13.7% 증가했다.

특히 증권업종은 순이익이 160.2%나 늘었다.

한편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698곳의 연결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액은 130조원으로 전년보다 6.35%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조원과 3조8천억원으로 각각 8.66%, 2.74% 증가했다.

분석대상 기업 중 503곳(72.07%)은 흑자였고 195곳(27.93%)은 적자를 기록해 10곳 중 약 3곳꼴로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재무제표를 낸 980곳의 작년 매출액(109조7천억원)은 전년보다 2.52% 늘고 영업이익(6조3천억원)은 5.99%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3조7천억원으로 외환차손, 대손상각비, 자산처분손실 등의 영향으로 10.23% 감소했다.

코넥스 시장 95곳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조3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고 영업이익(659억원)과 순이익(71억원)은 각각 28.9%, 43.3% 감소했다.

95개사 가운데 59곳은 흑자, 36곳은 적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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