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등기이사 복귀…“대주주 일가 책임경영”

SK㈜ 최태원 등기이사 복귀…“대주주 일가 책임경영”

입력 2016-03-18 10:19
수정 2016-03-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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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9개 상장사 주총서 임원 퇴직금 축소·이사 보수 동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지주사인 SK㈜ 대표이사에 복귀했다.

SK㈜는 이날 오전 SK서린빌딩 대강당에서 제25차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SK㈜ 2대 주주(지분 8.57%)인 국민연금이 이날 주총에서 애초 예고된 대로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주주 과반의 찬성으로 선임 건은 가결됐다.

SK 측은 “안정적 찬성률을 보였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측은 주총에서 별다른 이의제기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번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5천582만여주 중 89.3%을 보유한 주주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2014년 3월 형사 사건으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2년 만에 SK㈜ 등기이사에 복귀했다.

최 회장은 주총에 이어 열린 SK㈜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SK㈜는 최태원 회장과 박정호 사장, 조대식 사장 등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최 회장은 또 이사회 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했다.

최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SK㈜와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SK그룹은 전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함께 안건을 결정하고 결정된 사안에 책임도 지는 것을 경영진의 의무라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 SK의 기업가치 제고와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뿐 아니라 결정된 사안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도 진다.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

SK네트웍스는 이날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SK그룹 오너 일가 중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 최신원 회장, 최창원 부회장은 모두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아 대주주 책임경영에 나서게 됐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9개 상장사는 이날 주총에서 임원들의 퇴직금을 대폭 줄이는 임원 보수체계 변경안도 통과시켰다. 회장, 부회장 등 고위 경영진에 대한 퇴직금 지급률을 최대 3분의 1 가량 축소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조대식 SK㈜ 사장은 주총에서 “신설되는 거버넌스위원회 활동을 통해 주주친화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 성장 사업의 적극인 발굴과 육성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SK㈜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 및 회사의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사안을 사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거버넌스위원회에는 전체 이사 6명의 과반을 차지하는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독립적이고 실효성 있는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SK 측은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을 사내이사로, 김준 ㈜경방 대표이사, 하윤경 홍익대 교수, 신언 SK이노베이션 비상임고문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SK하이닉스는 김준호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박정호 SK㈜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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