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양적완화 기대 고조…코스피 반등 이끌까

ECB 양적완화 기대 고조…코스피 반등 이끌까

입력 2015-01-09 10:14
수정 2015-01-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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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선을 회복한 코스피의 반등을 이끌 호재로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ECB가 적극적으로 통화정책을 강화함으로써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가능성 등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잠재우면 코스피의 상승세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금까지 시행된 통화정책의 성과를 올해 초 재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드라기 총재는 저물가가 지나치다고 판단되면 비전통적 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ECB가 앞으로 국채매입 등의 경기부양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해석됐고 그리스 등 유로존 위기국 채권시장의 안정에도 도움을 줬다.

전날 그리스의 10년물 금리는 0.54% 하락했다.

뉴욕과 유럽 증시도 환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나란히 2% 가까이 상승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증시 주요 지수는 3% 이상씩 급등했다.

ECB의 양적완화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유가 급락과 함께 최근 국내 주식시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던 유로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의 원유 판매가격 하락과 비OPEC 국가의 공급 확대가 맞물려 단기적으로 유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스 조기총선과 ECB 통화정책회의를 거치며 유럽발 불확실성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의 귀환을 이끌 재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2012년 7월에도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유로존을 지기키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해 시장의 불안을 가라앉혔다.

당시 발언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한 만큼 이번 ECB 회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25일 열릴 예정인 그리스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시리자당의 그리스 채무 재조정 요구에 재협상 불가 방침을 고수하던 독일 정부가 협상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중되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사전 예방하기 위한 ECB의 통화정책 강화가 예상 시점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크고 그렉시트 위험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의 회복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반등한다고 해도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시사 가능성, 한국 기업 실적발표,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중국 성장 둔화 등의 변수가 남아 있다”며 “코스피의 빠른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므로 ECB 통화정책회의를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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