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고과평가 끝나…10%는 연봉 동결·삭감될 듯

삼성그룹 고과평가 끝나…10%는 연봉 동결·삭감될 듯

입력 2014-12-21 10:29
수정 2014-12-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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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인센티브도 최소 규모 머물 듯”

올해 실적 악화로 고전한 삼성그룹이 전체 임원 연봉을 동결하기로 한 데 이어 직원 중에도 연봉이 동결되거나 삭감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는 지난주 직원들에 대한 인사 고과 평가를 완료했다.

고과 평가는 EX(excellent), VG(very good), GD(good), NI(need improvement), UN(unsatisfactory) 등 5단계로 이뤄진다. 일부 계열사는 최하등급인 UN 없이 EX부터 NI까지 4단계로 평가하기도 한다.

삼성그룹은 모든 계열사 공통으로 전체 직원의 10%는 4∼5등급인 NI 또는 UN을 매기도록 하는 지침을 정해 내려 보냈다. 이같은 등급 비중은 예년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개인별로 부서장 면담을 마쳤고 지난주까지 고과 결과가 개별 통보됐다”면서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연내 고과 결과가 확정될 걸로 안다”고 말했다.

계열사 실적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하위 4∼5등급을 받은 경우 연봉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위 10%는 연봉이 동결되거나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개인별로 연봉 협상을 벌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고과 평가 등급만으로 연봉 인상이냐, 삭감이냐가 일률적으로 정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과 등급이 그대로 연봉 등급이 되는 건 아니다”고 부연했다.

삼성은 리먼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듬해인 2009년 2월 전 직원 임금을 동결한 적이 있다.

당시 삼성은 노사협의회에서 임금인상을 동결하는데 합의하고, 특별성과급인 PS(초과이익분배금)를 연봉의 50%에서 30%로, 개인성과급인 PI(생산성격려금)를 기본급의 최대 300%에서 200%로 삭감하는 내용의 성과급 축소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PS는 임원만 축소했다. 삼성은 2009년 이후 실적이 좋아져 삭감한 성과급을 원상회복해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주력인 삼성전자의 올해 2, 3분기 실적 급락을 비롯해 대다수 계열사가 실적 악화로 고전한 만큼 다음 달 결정될 성과급 지급 규모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기존의 PS를 OPI(성과인센티브·overall performance incentive), PI를 TAI(생산성목표인센티브·target achievement incentive)로 바꿨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고, TAI는 생산성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하는 제도이다.

삼성 관계자는 “임원 급여가 동결되는 분위기에 비춰 예년 같은 성과급 잔치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면서 “OPI와 TAI 규모가 최소한도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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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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