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경영권 어떻게 될까

현대중공업 경영권 어떻게 될까

입력 2014-05-14 00:00
수정 2014-05-1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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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지분 10.15% 당선되면 주식 백지신탁 가능성 커

정몽준 의원이 지난 1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현대중공업 경영권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13일 현대중공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는 정 후보로 지분율은 10.15%였다. 그다음으로는 ㈜현대미포조선 7.98%, 아산사회복지재단 2.53%, 아산나눔재단 0.65% 순이었다.

지금은 후보지만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정 시장’이 된 후에도 현대중공업 주식을 계속 보유하려면 취임일로부터 한 달 안에 안전행정부 산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하고 직무관련성이 없다는 인정을 받아야 한다.

주식백지신탁이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공개 의무가 있는 고위 공직자와 재경 분야 공직자는 직무와 관련된 주식을 3000만원 이상 보유할 수 없게 한 제도다.

정 후보뿐만 아니라 직계존비속이 보유한 주식도 모두 합산돼 심사 대상이 된다. 현재 정 후보의 장남인 정기선씨는 지난해부터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 후보 외에) 직계 가족들이 보유한 주식은 한 주도 없다”고 밝혔다.

13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정 후보의 서울시장 후보 결정 소식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2.16%(4000원) 오른 18만 9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정 후보의 보유 주식(771만 7769주) 가치는 1조 4586억원이다. 정 후보는 그동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등 보유 주식과 관련성이 없는 상임위에 소속돼 백지신탁 논쟁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직자윤리법령에 따르면 직무 관련성은 주식 관련 정보에 관한 직간접적인 접근 및 영향력 행사 가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하게끔 돼 있다. 이에 따라 2006년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현대중공업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결정했고 이 전 시장은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정 후보 측은 보유 주식과 시장 업무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만약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백지신탁할 가능성이 커져 현대중공업 경영권도 바뀔 수 있다. 혹여 정 후보가 백지신탁하지 않고 가족 등에게 증여·상속하게 되면 막대한 세금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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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5-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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