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갈치의 굴욕

금갈치의 굴욕

입력 2013-11-12 00:00
수정 201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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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日 방사능 논란 5㎏당 8만9268원…4년전 값

한 마리에 7000원 이상은 줘야 할 정도로 비쌌던 ‘국민생선’ 갈치의 가격이 4년 전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아갈치’ ‘금갈치’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다. 올 하반기 들어 갈치 어획량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일본 방사능 오염수 논란으로 수산물 소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갈치(5㎏·상)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평균 8만 926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 8442원)보다 24.6% 하락했다. 8만 8625원이었던 2009년 10월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갈치는 2009년 이후 어획량이 매년 줄어 가격 오름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올여름 태풍 피해가 거의 없었고 수온이 갈치가 활동하기 좋은 18도 수준에서 형성돼 하반기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었다.

일본 원전 사태에 따른 방사능 공포로 국내산 수산물 소비가 위축된 것도 갈치 가격 하락의 원인이다. 롯데마트의 갈치 매출은 지난해 대비 8월 11.8%, 9월 9.3%, 10월 38%로 감소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 6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7.5%가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지난 8월 이후 수산물 소비를 줄였다고 답하기도 했다.

대형마트는 갈치 어민을 돕고 국내 수산물 판촉을 위해 제주갈치 할인전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14일부터 일주일간 제주산 냉동갈치 40만 마리(100t)를 판매한다. 신한·삼성·KB국민카드로 결제하면 갈치 1마리를 중(230g) 1900원, 대(320g) 4000원, 특대(400g) 7500원에 살 수 있다. 이마트는 13일까지 제주산 갈치(대)를 기존보다 43% 저렴한 3980원에 판매한다.

프레시센터 저장시설과 대량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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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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