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른 게 없네”…생활물가 전방위 상승

“안 오른 게 없네”…생활물가 전방위 상승

입력 2012-08-19 00:00
수정 2012-08-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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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채소 가격 큰폭 상승…폭염ㆍ애그플레이션에 채소·생선·식음료 가격 급등

채소, 생선, 음료, 가공식품 등이 전방위로 올라 오르지 않은 먹거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국제 곡물 가격의 폭등으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식품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19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당 4천100원에 거래되던 시금치는 이달 17일 8천400원까지 뛰어올랐다. 다다기오이, 가시오이, 취청오이 등 오이류도 한 달 새 44~104% 급등했다.

계속되는 폭염에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푸른잎 채소를 중심으로 채솟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여름 식탁에 단골로 오르는 시금치와 상추 등 가격이 한 달 전과 비교해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상추 1봉(150g) 가격이 지난달 1천원에서 두 배 뛴 2천원을 나타내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에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푸른잎 채소를 중심으로 채솟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여름 식탁에 단골로 오르는 시금치와 상추 등 가격이 한 달 전과 비교해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상추 1봉(150g) 가격이 지난달 1천원에서 두 배 뛴 2천원을 나타내고 있다.
100g당 680~700원이었던 상추류 가격은 900원가량으로 뛰었으며 열무와 깻잎도 각각 18%, 16% 뛰어올랐다. 포기당 2천700원에 못 미치던 배추 가격은 지금은 3천원에 육박한다.

이 밖에 애호박(30%), 양배추(20%), 생강(13%) 등의 식재료들도 한 달 새 많이 올랐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배추, 오이 등 고랭지 채소는 한 달간 가뭄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뛰어올랐다”며 “불볕더위에 이어 폭우가 쏟아져 잎, 뿌리 등이 썩는 무름병이나 괴사 현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식탁 물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생선 가격의 급등도 주부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일년전 4㎏ 한 상자에 6만3천원이던 갈치 도매가격은 최근 11만원까지 올랐다. 명태 10㎏ 한 상자는 4만8천원에서 7만3천원으로 상승했다. 8천원이던 굴(2㎏) 가격은 1만1천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일본 원전 사고 후 일본산 수산물이 자취를 감춘데다 치어(어린 고기)마저 마구 잡아들이는 어류 남획, 남해안 양식장의 적조 현상으로 인한 어류 집단폐사 등 여러 요인이 겹친 탓이다.

주부 김모(38)씨는 “마트에 나가 장을 보려고 하면 가격이 너무 올라 물건을 집어들기가 겁난다”며 “경기는 안 좋다는데 채소, 생선, 과일 등이 다 올랐으니 살기가 더 팍팍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채소, 생선뿐 아니라 가공식품과 음료 가격 등도 무더기로 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햇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오뚜기도 즉석밥 가격을 인상했다. 동원F&B는 참치, 롯데칠성과 한국코카콜라는 음료수, 삼양라면과 팔도는 라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 가격을 인상하는 등 안 오른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관리로 가격 인상을 자제했으나, 국제 곡물가격 급등 등 원가 부담을 견디다 못한 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가격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곳곳의 가뭄으로 옥수수, 밀, 콩의 국제 가격이 이달 들어 폭등했는데 수입 가격은 국내 물가에 4~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연말이 되면 밀가루가 올해 2분기보다 27.5%, 옥수수가루는 13.9% 급등하고 식물성 유지와 사료도 각각 10.6%, 8.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밀가루와 옥수수가루는 자장면, 빵, 국수, 맥주 등 ‘식탁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음식재료다. 사료 가격의 급등은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의 상승을 불러온다.

성명환 농촌경제연구원 곡물실장은 “우리나라는 곡물 자급률이 워낙 낮아 국제 가격의 변동에 그대로 영향을 받는다”며 “연말이 되면 식재료 가격은 다시 한번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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