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정상화 ‘급물살’

하이마트 정상화 ‘급물살’

입력 2012-05-01 00:00
수정 2012-05-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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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투명성 개선 계획 수용돼 상장폐지 넘겨… 주식매매 재개

하이마트의 경영 정상화와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증시에서 10거래일째 정지된 주식매매가 2일부터 정상화되고 단독 대표이사(CEO) 체제를 가동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6월 말까지 매각 작업이 불투명하면 CEO에서 전격 물러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한국거래소(KRX)는 30일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이날 제출한 경영투명성 개선 계획에 유효성이 있다며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앞서 지난 16일부터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등의 횡령·배임 혐의를 이유로 하이마트의 주식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하이마트가 제출한 경영투명성 개선안에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대표이사 견제기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외이사를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기관투자가 등 주요 주주와 상장사 협의회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기로 했다.

이사회 부의 기준도 자기자본 대비 2.5% 이상에 해당하는 자산취득·처분으로 못 박음으로써 대표이사의 전횡을 막도록 했다. 또 특수관계인과 거래 때 이사회 부의 기준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낮췄다. 거래처 선정 때 경쟁입찰도 의무화된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는 오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인사를 영업지배인으로 선임키로 했다.

유 회장은 6월 말까지 하이마트 매각이 불투명할 경우 지체없이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경영 개선안은 주기적으로 시장에 자율 공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일단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정상화의 기반을 닦은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악화와 유통 업황 부진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큰 폭의 등락은 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단독 CEO가 된 유 회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로 계속 출근하면서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동안 선 전 대표를 지지해 왔던 일부 임직원도 별다른 동요 없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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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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