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전도사’ 한덕수, 무협 회장 추대 배경은

’FTA 전도사’ 한덕수, 무협 회장 추대 배경은

입력 2012-02-17 00:00
수정 2012-02-1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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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업무 최적임자”…”낙하산 반대” 일부 반발도

한국무역협회 신임 회장에 한덕수 주미 대사가 17일 추대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공일 회장이 지난 10일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무협 후임 회장을 누가 맡을지에 이목이 쏠려왔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 관계 출신과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등 업계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렸지만 한 대사가 전날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유력한 차기 무협 회장 후보로 떠올랐었다.

한 대사가 예상대로 무협 회장에 추대된 것은 유럽연합(EU), 미국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무협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청와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사는 최근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직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자신의 거취에 대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사의 행보에는 FTA가 늘 따라다녔다.

한 대사는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 직속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겸 한미 FTA 특보를 맡았다.

한미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공을 인정받아 현 정부에서는 주미대사로 발탁돼 3년간 재임했다.

전(前) 정부에서 총리까지 지냈지만 정권교체로 바뀐 정부에서 요직을 맡은 배경은 한미 FTA의 원활한 의회 비준이라는 목표 때문이었다.

노무현·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한 대사는 ‘한미 FTA의 전도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4·11 총선을 앞두고 쟁점으로 부상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존폐 논란 등을 해결하고 FTA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무협을 이끌 적임자로 한 대사만한 인물이 없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무협 관계자는 “한 대사는 국제 통상 무대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할 수 있는 폭넓은 경험과 국제적 식견을 갖췄다”며 “한국 경제 성장의 동력인 FTA를 대외적으로 확대하고 대내적으로는 지속 추진해 나가는데 최적임자”라며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한 대사가 무협 회장으로 선출되면 당분간은 FTA 관련 업무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협은 20일 이사회를 거쳐 22일 정기총회에서 한 대사의 신임 회장 선출을 확정한다.

관료 출신인 한 대사가 무협 회장에 추대되면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며 무역업계 출신의 회장 선출을 요구한 전국무역인연합(전무련) 등 무역업계 일부 종사자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전무련은 전국 7만여개 무협 회원사를 상대로 총회 참석을 독려하는 한편 총회에서 “표 대결을 하겠다”며 위임장 접수 작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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