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보다 매서운 ‘고물가’

한파보다 매서운 ‘고물가’

입력 2011-12-09 00:00
수정 2011-12-0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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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수도료 37~47%·상수도료 9.6% 인상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고단해지고 있다. 난방기기에 도시가스 요금이 크게 오른 데 이어 내년부터는 서울시 하수도 요금이 대폭 인상된다. 그동안 억눌러 왔던 공공요금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시기를 최대한 분산시키겠다던 정부의 의지는 정치권의 혼란과 함께 실종됐다. 연말 송년모임이 한창인 가운데 맥주값도 올랐다.

●도시가스료 1년새 14.7% 올라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는 지난 5일 하수도요금을 내년 3월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달 사용량이 30㎥ 이하인 가정은 현행 1㎥당 160원에서 내년에 220원(37.5% 인상)을 내야 하고 2014년에는 300원(87.5%)까지 내야 한다. 상수도 요금도 내년 3월부터 평균 9.6% 오르는 ‘수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미 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시 가정의 평균 하수도 사용량이 17㎥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2720원을 냈지만 내년 3월부터는 3740원으로 1020원을 더 내야 한다. 2013년에는 4420원, 2014년에는 5100원으로 요금이 더욱 늘어난다. 가정용 상수도 요금이 평균 9.1% 인상돼 가구당 매달 680원을 추가 부담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하수도 요금이 1700원가량 늘어난다.

하수도요금 중 내년 인상률이 가장 큰 업종은 한달간 30㎥ 이하를 쓰는 영세 영업장이다. 올해 1㎥당 170원을 냈지만 내년에는 47% 오른 250원을 내야 하고 2014년에는 두배가 넘는 380원을 내야 한다. 서울시는 다른 업종보다 요금이 많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의회는 비현실적인 요금체계 개선을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 지역 하수도 처리원가는 t당 775원이지만 요금은 283원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나 그동안 인상을 자제하다가 결정한 인상안”이라면서 “본 회의에서도 큰 반대 없이 그대로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오비맥주 가격 7.48% 올려

난방비는 이미 다락같이 올랐다. 난방기기 가격은 11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나 급등했다. 도시가스요금은 1년 전보다 14.7%나 올랐다. 국내 양대 맥주회사 중 한 곳인 오비맥주는 맥주가격을 7.48% 인상했다. 음식점에서 파는 맥주가격은 병당 500~1000원 인상될 전망이다.

전경하·강병철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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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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