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의회 EFSF 확대안 승인…“한고비 넘겼다”

獨의회 EFSF 확대안 승인…“한고비 넘겼다”

입력 2011-09-30 00:00
수정 2011-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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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회가 29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확대안을 승인하면서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고비를 넘기게 됐다.

독일 의회의 EFSF 확대한 승인 여부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인식돼 왔다. 유럽에서 재정 상태가 가장 좋은 독일이 위기 해결에 발벗고 나서면 이 지역 국가들의 공조 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계 은행들의 자금 확보 필요성이 줄어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그리스 재정난 등의 변수가 남아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실물경기 위축도 주가를 짓누르는 요소다.

따라서 주가가 탄탄하게 상승할 것으로 낙관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많다.

◇ 유럽 위기 정점 쳤다…”안도랠리 기대”

독일의 승인으로 EFSF 확대안을 승인한 국가는 17개 국가중 핀란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11개국으로 늘어났다.

네덜란드와 슬로바키아 등 그리스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내놓았던 국가들의 국회 표결 일정이 남아 있으나 최대 출자국인 독일이 승인한만큼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FSF 증액안은 유로존 전체로 재정위기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최선의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EFSF는 기금 증액에 성공하면 유로존 국가의 국채를 유통시장에서 사들일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처럼 예비자금 성격의 신용 제공도 가능해진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독일 의회가 EFSF 확대안 승인을 하지 않았으면 국제 공조가 무너질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시장에서 원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유럽 위기가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판단된다. 큰 고비는 넘겼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ㆍ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 상태가 좋아지면 이 지역 은행들이 달러를 많이 확보해놓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EFSF의 증액으로 그리스를 도울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됐다. 투자심리 안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주가 이미 반영됐다” 평가도

독일 의회의 EFSF 증액안 승인이 대형 호재인 것은 맞지만, 단기간 지수 상승폭이 컸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독일 의회 승인 기대감이 주가에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독일 의회의 표결 직전 필립 뢰슬러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EFSF 확대안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집권 연정에서 과반수를 얻어 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뢰슬러 부총리의 발언은 오후 들어 코스피가 상승폭을 확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20포인트(2.68%) 오른 1,769.2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오전 내내 하락하던 나스닥100선물도 오후 들어 15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EFSF 증액안의 통과 가능성을 먼지 반영한 것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독일 의회의 EFSF 증액안 표결 결과에 대해서는 전날까지도 논란이 많았으나 이날 장중에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스피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긍정적인 소식이기는 하지만, 단기로는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주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코스피가 1,800까지는 쉽게 돌파하겠지만, 이미 반영된 부분도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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