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뉴스] 러, 우크라에 백린탄 투하…‘인류 최악의 무기’인 이유

[나우뉴스] 러, 우크라에 백린탄 투하…‘인류 최악의 무기’인 이유

입력 2022-03-15 14:49
수정 2022-03-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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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인류 최악의 화학무기로 불리는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 포파스나시(市)의 올렉시 빌로시츠키 경찰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러시스트(파시스트와 러시아의 합성어)들이 우리 마을에 백린탄을 쏟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빌로시츠키 서장은 “백린탄은 나치가 ‘불타는 양파’로 부르던 것”이며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불길을 일으킨다”고 썼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담당관도 온라인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전날 포파스나시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보도한 로이터 통신은 “데니소바 인권담당관의 주장을 검증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진지를 지키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진지를 지키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AFP 연합뉴스
백린탄은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의 한 종류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이중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인 백린탄은 영국에서 개발됐는데,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법상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백린탄이 거론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와 친러시아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지난 1일에는 우크라이나가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자료사진 123rf.com
자료사진 123rf.com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백린탄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진공폭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열압폭탄, 기화폭탄으로도 불리는 진공폭탄은 먼저 미세한 연료 구름을 퍼뜨리고, 이 구름을 폭발시켜 열과 충격파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연료 구름이 폭발할 때 주변 산소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진공 폭탄’으로 불린다. 이 폭탄은 상대 병력뿐 아니라 민간인에게도 무차별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대량 살상무기로 통한다.

미국 “러시아, 생화학무기 사용 준비하고 있다” 주장, 러시아는 반박

한편, 미국은 지난주 러시아가 생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2일 서방 정보 당국이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생화학 무기 공격을 감행한 뒤, 그 책임을 우크라이나 또는 미국 등 서방 국가로 돌리는 ‘가짜 깃발’(false flag)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짜 깃발’ 작전이란 상대방이 먼저 공격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면서 자신들의 공격 빌미를 만드는 군사작전이다.

유럽의 한 당국자는 WP에 “우려가 매우 크다. 분명히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한 고위 관계자도 “러시아가 생화학 공격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보당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황을 포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러시아는 냉전 시기 생화학무기를 대규모로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3년간 2차례나 신경작용제를 사용해 요인 암살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상은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었다”고 전했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상도전통시장 빈 점포, 청년·관광객 찾는 문화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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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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