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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말단 책임자들 평양 집결…‘세포비서대회’ 임박

입력: ’21-04-04 17:08  /  수정: ’21-04-04 17:08
이달 초부터 근로단체 동맹대회 릴레이 개최

김정은, 8차 당대회 이후 당 중심 국가 강화

경제발전 5개년 달성 총동원...조직·내부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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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평양의 청년들이 자원해 경제 각 부문과 현장으로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이 “당이 부르는 곳에서 청춘의 이상과 희망을 꽃피워갈 일념을 안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북한은 올들어 청년들이 자원해 각 부문으로 투입될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의 노동당 최하부 조직인 세포 단위 책임자들이 세포비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3일 평양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회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조선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이 3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당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대오를 강화하고, 당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당의 최말단 조직으로, 북한은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 때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 당대회와 함께 당세포비서대회와 초급당비서대회도 5년에 한번씩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이번 세포비서대회는 당대회 후속 성격으로 당의 최하부 조직까지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후 2013년 1월 제4차 세포비서대회를, 2017년 12월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를 열었고 두 번 모두 직접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도 김 위원장이 참석해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달성을 독려하고, 당의 조직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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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각 부문으로 진출한 양강도의 청년들을 조명했다. 신문은 이들이 광산과 청년돌격대, 협동농장, 산골학교 등에 자원했다며 “삶의 순간순간을 빛낼 맹세를 다지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북한은 올들어 각 지역의 청년들이 경제 및 국가정책 완수를 위해 ‘자원’해 사회로 진출하는 사업을 전개 중이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오는 7월 초순에는 평양에서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제9차 대회 개최도 예고했다. 이달 초엔 근로단체 조직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대회가 예정돼 있고, 5월 하순 조선직업총동맹, 6월 중순 사회주의여성동맹 등이 잇따라 대회 개최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8차 당대회에서 총비서 체제를 부활시키고, 조직지도부 출신의 조용원 당 비서를 서열 3위까지 단숨에 끌어올린 김 위원장은 당의 위상을 정비하며 당 중심의 국가체제를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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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수도 평양에 주택 1만세대를 짓는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건설노동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김정은 위원장. 2021.3.24
조선중앙TV 화면
통신은 “대회에서 총결기간 동맹사업 정형을 심도 있게 분석 총화하고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강령적 과업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농근맹조직들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더욱 높여 모든 동맹조직들이 맡겨진 혁명 임무를 원만히 수행해나가도록 하기 위한 대책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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